sub2smi by iratemotor
지구의 모습이다
여긴 뉴욕이다
늘 사진으로만
난 당신을 알지만
우린 만난 적이 없다
우린 늘 함께지만
난 당신의 이름도 모른다
이게 꿈인 걸 난 안다
마치 내 기억 같다
그게 가능한 걸까?
2077년 3월 14일
강제 기억 삭제 후
지금도 난
비카와 난
2주 뒤면 임무가 끝나고
그러나 그녀는 나와 달리
어떤 일에도 회의나
반세기 전 약탈자들이
죽어 가는 자기들의 별 대신
달이 사라지자
지진이 각 도시를 덮쳤고
남은 잔해는
그리고 침공이 시작됐다
우린 어쩔 수 없이
핵무기를 사용했고
전쟁은 이겼으나
방사능에 오염된 후
남은 인간은
테트 통제 본부는
토성의 두 번째 달
잠시 머무는…
지금은 다들 거기 있다
전부 다는 아니지만…
본 팀에 합류 때까지
바닷물을 에너지로 바꾸는
설비를 관리하는 게
인류의 생존이
커피 고마워
남은 약탈군이
놈들은 밤엔 드론을
졌는데도 왜 계속
본부에선
팀웍이 완벽하다고…
비카는 내 통신 담당관으로
날 감독한다
난 드론을 관리하고
드론은 모든 걸 감시한다
비카는 떠나길 고대하지만
그간의 모든 일에도 불구하고
지구가
오블리비언
잭 하퍼, 기술 요원 49
기술 요원 49 - 확인
안녕, 밥
통신 상태 OK
여긴 드론 및 설비 관리
정찰기 상태 양호하다
출동 준비 완료
출동 허가한다
- 늘 조심해
그래, 맞아
미 접속
30초 후 테트와 접속돼
전쟁 전의…
내가 태어나기 전의…
봤던 이곳…
하지만 그 이상인 것만 같다
5년이 흘렀지만
그런 꿈을 꾼다
함께 배치됐다
우린 본 팀에 합류한다
의문을 갖지 않는다
달을 파괴했다
지구를 차지하려고…
재앙이 왔다
쓰나미가 쓸어 갔다
지구를 잃었다
대부분의 땅은 불모지가 됐고
지구를 떠나야 했다
임시 우주 정거장이다
타이탄으로 이주 전
우린 맡은 임무를 다한다
우리 임무다
우리 손에 달렸다
설비를 계속 고장 낸다
낮엔 날 공격한다
싸움을 거는 걸까?
우릴 칭찬한다
난 모르겠다
난 왠지 아직도
내 집인 것만 같다
Oblivion (2013)
요원 49
조심해
- 아냐
앞으론 노력할게